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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주파수 ep. 1

선곡리스트

  1. “I’ll be there” by 희진 & 현진
  2. “휴가가 필요해” by 한희정
  3. “비도 오고 그래서” by 헤이즈

따스한 위로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아 본 적 있니? 회사에서 어려운 일이 있었던지, 아니면 그냥 우울한 날들 있잖아. 누구나 위로받고 싶어하지만,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아. 그사람의 상황, 취향, 성격…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거든. 난 개인적으로 강요하는 위로는 싫더라고. 상대방이 나의 우울함이 불편해서 스스로의 답답함을 해결하려고 하는 위로 같은거 있잖아.

이번 라디오에서 “위로”라는 주제로 대본을 쓰면서 그런 어설픈 위로는 하지 말자 생각했어. 그래서 슬픈 노래나 분위기 잡는 문구같은건 다 생략했어. 내가 좋아하는 이달의 소녀의 첫 두맴버, 희진과 현진이 같이 부른 곡, “I’ll be there”를 틀어보았어. 먼저 뮤직비디오 보지 않을래?

뮤직비디오에서 희진과 현진이 일본의 한 거리를 즐겁게 거니는 모습들이 중간중간 나오거든. 그 두모습이 정말 다정해 보여서 기억에 많이 남았어. 나는 저런 다정한 위로, 천진난만한 행복이 너무 맘에 들어. 아, 이뻐서 그런거 아니냐고? 정답

이 라디오를 통해 잔잔한 힐링, 따스한 위로가 전달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개팅 시즌 2

시즌 투로 돌아온 서개팅의 인트로는 한 유투버분의 인트로를 빌려와 봤어. 바로.. 견디고 듣다보면 늘어가는 교양과 신앙, 서개팅 시즌 2! 제발 견디고 들어주길 바라…!

서개팅이 뭔지 모르는 칭구들을 위해 한번 더 설명할께!

예전에 같이 교회에서 책도 읽고 대화도 나누는 모임을 만들어보려고 했거든. 그래서 책서(冊)에 소개팅을 합쳐서 서개팅이라고 한거야. 잘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됬던 좀 안타까운 기억이 있어.

이번 라디오에서는 내가 집적 읽고 소개해주는 형식으로 바꿔 보았어. 나 이런저런 다양한 분야의 책 읽는거 좋아하거든. 좋았던 내용을 소개도 해보고 신앙적인 해석도 해주는 뭐 그런거야.

이번에 소개했던 책은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 –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비밀>이야.

이 책은 제품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눈에 잘 띄고 즐거운 마음으로 구매를 하게 할지에 대해 설명해줘. 패턴, 색 조합, 빛의 온도, 물건 배치 등등의 구체적인 분야에서 소비자의 심리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더라고. 예를 들면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카페의 색 온도는 보통 2500-3000k 정도인데, 너무 하얗고 푸른 빛은 긴장감이 돌아서래.

라디오에서 소개했던 부분은 “사람의 기억을 파고드는 이미지의 힘”이라는 섹션의 한 부분이었어.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기억에 관한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여기서 주인공 ‘나’는 콩브레 마을에서의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려 애써보지만 전혀 기억해내지 못한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건네준 마들렌을 홍차에 적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나’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렇게 온갖 노력을 해도 떠오르지 않던 과거의 기억이 미각 하나로 인해 마법처럼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기억에 대한 어떤 진실 하나를 시사해준다. 바로 기억은 이성이 하는 일인 것 같지만 사실은 감각이 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잊지 않으려면 머리로 외우는 것보다 그 경험을 감각 속에 저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것만으로 납득이 안 된다면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떠올려보자. 이 영화에서는 아픈 과거를 잊기 위해 머릿속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린 남녀가 등장한다. 기억이 사라진 두 사람은 기차에서 재회해도 서로 알아보지 못하지만, 몸속 어딘가에 여전히 남아 있는 감각의 경험들, 이를테면 매일 색깔이 바뀌었던 여자의 염색머리, 두 손을 꼭 붙잡았던 촉감 등이 결국 서로를 다시 알아보게 하고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마케팅에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지점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 해당 브랜드와 상품을 기억시키는 일이다. 한 번 보고서도 잊히지 않도록, 세월이 지나도 머릿 속에 남아 있도록 우리는 고객의 감각 속을 파고들어야 한다. 좋아 보여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들에게 기억되기 위함임을 명심하자. 기억되지 않으면 팔릴 기회조차 사라진다.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 中

감각을 통한 기억이라고 하면 왠지 거창한 것 같아. 하지만 당장 노란색과 빨간색의 조합 이라고 하면 맥도날드나 인앤아웃이 생각날 만큼 우리의 삶 속에 이미 많이 스며들어있어. 그런데 그런 감각을 통한 기억이 내 신앙생활에서도 있더라구. 야외예배가 끝나고 음향장비를 치우는데 예전 수련회 갔을 때가 생각나는 거야.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어. 이런 교회생활에 대한 기억 말고도 예수님의 사랑이 문득문득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졌으면 해. 교회 밖에서는 식전기도조차 눈치보이는 우리… 그래도 삶의 곳곳에서 예수님이 기억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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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ios Editor H
전 영상공장공장장입니다. 이것 저것 좋아해보고 시도해보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Psalm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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